2011.9.7 [데일리노컷] 추석엔 부모님 무릎부터 살펴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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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은마디병원 작성일12-08-21 00:00 조회2,5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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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화(54•여) 씨는 올해 80세를 넘긴 어머니의 건강이 걱정이다.
젊어서부터 밭일과 가사를 병행하면서 자주 관절통을 호소했는데 최근에 부쩍 심해진 눈치다.
신 씨는 고향집에 자주 내려가지도 못하는 데다, 행여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내색도 안 하시는 어머니가 안쓰럽다고 한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한 신 씨는 작년에 비해 부쩍 걸음걸이가 불편해진 어머니를 보고 병원에 모시고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신 씨와 같이 부모와 떨어져 바쁘게 살다보면 부모의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고향을 방문하는 명절 전후에 관절질환을 발견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광원 인천힘찬병원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명절 전후로 병원을 찾은 인공관절 수술환자 통계를 조사한 결과, 명절 이후 약 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령 환자 대부분이 10년 이상 관절염을 앓아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은 평균 10년 이상 관절염을 앓고 나서야 수술을 받는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통증을 숨긴 것이 주된 요인이다.
평소 관절염 통증을 숨기고 지내거나 관절염을 노화의 현상으로 치부하면서,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고통을 참기 때문으로 보인다.
힘찬병원의 설문결과에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60대 이상 부모 337명 중 관절염 통증을 숨긴 경우는 71%(238명)로, 10명 중 3명이 자신의 병을 숨기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과 거동의 불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가 되면 자녀들이 발견해 수술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노인 관절염 환자들을 그냥 방치할 경우, 신경질적인 성격 변화나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고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보행장애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거나 운동부족과 통증에 대한 스트레스로 혈당이나 혈압 조절이 어려워 만성질환과 합병증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60대 이상 부모 337명에게 '관절염으로 인해 가장 괴로운 부분'이 무엇인지를 묻는 조사에서 '통증으로 매사에 신경질적이 되었다'는 응답이 29%(97명)로 가장 많았으며, '보행장애로 넘어진 적이 있다'는 응답이 26%(86명)를 차지했다.
뒤이어 대인관계가 소극적으로 변하고 우울증을 경험한 경우는 18%(61명), 거동의 불편함으로 운동부족과 체중이 늘어난 경우는 16%(53명)로 조사됐다.

관절염 초기 치료를 위해 자녀들의 관심 필요
전문의들은 자녀들이 부모의 건강을 먼저 살필 것을 조언했다.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증상을 점검해 보면 관절염 진행 여부를 알 수 있다.
▲밤에 제대로 숙면을 취하는지, 이유 없이 신경질이 늘거나 우울한 적이 없는지 물어본다.
▲무릎에서 '뚜두둑'하는 소리가 자주 들리는지, 일어서거나 계단 오르내릴 때 '아이고, 무릎이야'라고 무의식적으로 내뱉지 않는지 주의 깊게 들어본다.
▲걸음걸이가 불편해 잘 걷지 못하거나 다리가 O자형으로 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무릎연골 손상으로 통증이 심해지고, 활동제약으로 체중이 증가하며,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2차적인 만성질환에도 노출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염의 증상에 따라 관절내시경 수술, 연골이식술, 변형 교정술, 인공관절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과거에는 80대 이상의 노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으면 인공관절 수술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내과 협진을 통해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최소절개술, 무균수술 시스템, 부분치환술 등 치료 기술의 발달로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관절치료를 받을 수 있다.


송철 은평힘찬병원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만성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체력이 약한 상태이므로 반드시 내과 전문의가 상주해 수술 전후 조치를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송철 조은마디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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